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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여행 심훈의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와 심훈기념관

충청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20. 11.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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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현상 문예공모 1935년 당선작 농촌계몽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저자 심훈의 문학산실이 바로 당진에 있는 필경사로 상록수는 안산 샘골강습소에서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다가 26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달리한 여성독립운동가 최용신을 주인공으로 펼쳐진다.

 

 

심훈의 상록수에서 최용신을 모티브로 등장하는 주인공 채영신은 신문사 주최 학생 계몽 운동에 참가한 이후 동혁과 동지로서의 애정을 느끼게 되고 농촌운동에 앞장설 것을 약속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필경사는 그날이 오면 이라는 시비와 눈밤 이라는 시비를 중심으로 상록수의 상징물인 상록수 형상의 조형물과 심훈선생 조형물, 심훈비석, 심훈의 집이라고 적힌 필경사, 상록수문화관, 심훈기념관 등이 들어서 있다.

 

 

심훈의 필경사 앞마당에 세워진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는 1919년 심훈이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되었던 서대문형무소에서 어머님께 보낸 편지에서 발췌한 시로 심훈의 글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 날이 오면 - 심훈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 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그날이 와서

육조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둘처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꺼구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필경사는 한때 교회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그의 장조카인 고 심재영 옹이 사들여 관리하다가 당진군에 기부하여 복원되었는데 낮은 자연석 기단위에 다듬지 않은 주춧돌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는데 측면 중앙 기둥을 중심으로 앞뒤로 나누어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이하다.

 

 

필경사 오른편에 자리잡은 심훈기념관은 주차장 아래 반지하 형식으로 건축되었는데 기승전결과 상징의 구성으로 민족의식의 태동, 저항의 불꽃, 희망의 빛, 그날이오면, 상록수&계몽운동의씨앗 등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심훈은 1933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아버지가 살고 있는 당진으로 귀향하여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부친의 집에서 '직녀성'을 집필하여 조선 중앙일보에 연재하고 받은 원고료로 1934년에 '필경사' 라 명명한 서재를 세운다.

 

 

필경사 라는 명칭은 심훈이 쓴 필경사 잡기의 기록에 보면 1930년에 '그날이 오면'이란 제목으로 시집을 내려다가 일제의 검열에 걸려 내지 못하였는데, 그 시집 원고 중에 있는 필경이란 시의 제목에서 딴 것이라고 한다.

 

 

심훈이 필경사에서 제일 처음 집필해서 세상에 선보인 소설이 우리나라 농촌소설의 대표작중 하나인 '상록수'1935년 동아일보 15주년 현상공모에 당선되어 상금 5백원을 받아 상록학원을 설립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집필하고 영화를 제작한 심훈은 190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왕족인 이해영과 결혼하고 19193·1운동 때 투옥되었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다.

 

 

중국에서 1920년부터 3년간 망명생활을 한후 귀향해서 상록수를 집필한 이듬해인 1936년 상록수를 직접 각색 감독해 영화로 만들려고 했으나 실현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충천남도 당진시 여행

문화재자료 312 심훈의 필경사

충남 당진시 송악면 부곡리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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