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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속문화재 제252호로 지정된 강진 영랑 생가 여행

전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21. 4.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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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읍 강진군청 오른쪽 뒤편 골목에 자리잡은 강진 영랑 생가는 대한제국시대인 1906년 건축한 건물로 잔남강진 기념물에서 20071012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52호로 승급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는 문화재로 모란이 피기까지로 라는 시로 유명한 영랑 김윤식이 태어나고 자란 공간 이다.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중 한분으로 손꼽히는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이거한 후 주인이 몇차례 바뀌었는데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원형 그대로 보존관리해오고 있는데 영랑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등과 함께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은행나무가 자리잡고 있고 군데 군데에 시비가 자리잡고 있다.

 

 

아호 영랑으로 문단 활동을 하엿던 김윤식 선생은 1903116일 이곳에서 김종호의 23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남도의 사투리를 음악성 있는 시어로 표현한 서정시인 으로 일제강점기에 친일문장을 단 한줄도 쓰지 않은 민족시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영랑 김윤식은 서울의 휘문고보를 거쳐 일본 동경 청산학원에서 수학한 후 귀국하여 박용철 시문학지 동인 들과 교류하면서 시문학 동인지를 만들어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일제치하에서 설움 받은 내용을 시로 표현하고 자신의 젊은 정열과 민족의 기상을 은연중에 문학을 통해서 표현하였다.

 

 

영랑 김윤식선생은 19303월 창간한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등과 더불어 현대시의 새 지평을 열었는데 1950929일 작고하기까지 주옥같은 시 87편을 남겻으며며 그중 60여편이 일제강점기에 창씨개명 등을 거부하고 이곳 영랑생가에서 쓴 것이다.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내 마음 고요히 고흔 봄 길우에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가치

풀아래 우슴짓는 샘물가치

내마음 고요히 고흔봄 길우에

오날하로 하날을 우러르고십다

 

새악시볼에 떠오는 붓그럼가치

의가슴을 살프시 젓는 물결가치

보드레한 에메랄드 얄게 흐르는

실비단 하날을 바라보고십다

 

 

영랑생가 앞으로는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유배길 3코스로 이어져 조선후기의 실학자와 구한말의 시인이 이어지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정약용 남도유배길은 1코스 주작산 휴양림길, 2코스 사색과 명상의 다산오솔길, 3코스 시인의 마을길, 4코스 그리움 짙은 녹색향기길로 이어진다.

 

 

강진 영랑생가

주소: 전남 강진군 강진읍 영랑생가길 15

전화: 061-430-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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