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일번지 강진 월출산 무위사 여행

유홍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에 남도 답사 일번지로 손꼽히는 월출산 무위사는 무위사사적기에 의하면 원효스님이 창건하고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선각대사 형미선사가 중창한 10세기 초부터 사찰의 위세를 널리 세운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174번지 월출산 남쪽에 위치한 무이사는 강진에서 현존하는 오래된 사찰이자 아름다운 극락전을 보유한 우리 조상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으로 무위사 창건과 사찰명에 대한 여러이갸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신라시대부터 무위갑사란 이름으로 불려 왔다는 내용이 경내에 자리잡은 선각대사편광탑비명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선각대사편광탑비가 세워질 정도로 무위사와 선각대사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고려초 선종인 가지산문계통의 선각국사 형미(864∼917)년가 고려 태조 왕건의 요청으로 무위갑사에 머무르면서 절을 중수하여 지역의 중심사찰로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에서 고려로 넘어오는 과정에 불교 교종이 주류였던 신라의 법체계와 신분질서를 타파하고 새로운 질서를 수용하고자 하는 승풍이 강한 선종 계통의 9산선문의 정신을 새로 세운 나라의 정책으로 받아들여서 사찰이 한지역의 중심에서 종교적인 활동에 더해 문화 대중 활동과 정치적 역할을 하게 만든 고려건국초기의 왕건의 정책의 단면을 엿볼수 있다.

 

 

고려 초기 불안한 민심을 수습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통합된 후백제 지역에 대한 안정을 도모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책적 차원의 활동과 함께 지방민들을 교화하고 새로운 질서에 편입하는 사상적 토대를 구축하는 역할도 무위사 라는 사찰이 함께 한 것이다.

 

 

무위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은 국보 제13호로 지정된 조선초기의 목조건축물인 무위사 극락보전으로 1983년 극락전 옥개부를 해체 보수할 때 중앙간 종도리 장혀에서 "선덕오년"이란 묵서명이 발견됨으로써 이 건물이 세종 12년(1430)에 건립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선각국사가 중창을 했을때의 무위사는 선종사찰로 유세를 날렸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수륙사로서 유명세를 날려서 죽은 영혼을 달래주는 수룩재를 행하였던 사찰로 중심 건물이 대웅전이 아닌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이 주전으로 사찰으 대표격인 건축물이 되고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주심포계에 맞배지붕을 얹은 단층 겹처마 형태로 앞면 3칸, 옆면 3칸 건축물로 내부의 구조는 이중량으로 되어 있으나 건물 밖에서 보면 이중량 구조로 보이지 않고 두 고주 위에 중종보만 걸쳐 있고, 그밖에 창방이나 장여 등 작은 직선재로 측면을 간결하게 건축하였다.

 

 

극락보전의 기단은 양 옆면과 뒷면의 지세를 그대로 이용하여 앞면만을 높게 쌓았는데, 엇맞추어 쌓은 석단 갑석만을 둘렀으며 그위에 주춧돌을 놓았고 건물 앞면은 좌·우칸이 중앙칸보다 조금 넓게 되어 있고 격자 모양과 빗살 모양을 섞어 만든 사분합문을 달았으며, 옆면에는 앞쪽에 출입살문을, 뒷면에는 칸마다 모두 판자문과 창을 달았다.

 

 

무위사 극락보전 경내 왼편에 자리잡은 946년에 세워진 보물 제507호로 지정된 선각대사편광탑비가 자리잡고 있는데 선각대사 형미스님은 통일신라 말 고려초기를 살았던 명승으로 무위사에서 8년을 머무르면서 무위사 중창을 주도하였다.

 

 

최언위가 비문을 짓고 유훈이 글씨를 쓴 선각대사편광탑비는 거북받침돌과 몸돌 머릿돌을 모두 갖춘 완전한 모습으로 전해져 와서 눈길을 끄는데 거북받침돌과 운용문이 있는 머릿돌에 표현된 조각 수법은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 몸돌 앞면에는 선각대사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전해온다.

 

 

월출산 무위사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무위사로 308

전화: 061-432-4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