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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연가 첫키스의 무대가 되었던 관광 최남단 제주 마라도

제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9. 3. 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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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는 마치 거대한 고구마가 바다위에 떠있는듯 타원형의 형태로 남북

으로 길게 드러누워 있는 섬이다.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으며, 한국의 최남단(북위 33˚06′)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가파리

에 속했으나, 1981년 4월 1 일 마라리가 되었다.  

 

 마라도에 사람이 처음으로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1883년 김(金)·나(羅)·한(韓) 등 3성(姓)의 몇몇 농민이

 들어오면서부터이며, 당시 이들에 의한 화전으로 삼림지대가 모두 훼손되었다고 한다.

마라도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할때는 제주 특유의 나무절구인 <남방애>를 만들 수 있는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

하였다고 한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고향을 떠나온 이주민 중 한 사람이 환한 달밤에 퉁소를 부는데 그 소리를 듣고

수많은 뱀들이 몰려 왔다고 한다. 놀란 이주민은 그 뱀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숲에 불을 질렀는데 타기 시작한

 나무는 석달 열흘이 지나야 불길이 멎었고 이 때 뱀들은 꼬리를 물고 바다를 헤엄쳐 제주도의 동쪽 지방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라도에는 뱀과 개구리가 없다고 한다. 

현재 마라도에는 초원지대가 대부분이고 집앞에 소규모의 유채밭과 고구마밭이 있을 뿐이며, 주민은 대부분

 어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마라도를 가기위해서는 도선이나 유람선을 타야하는데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위치한 모슬포항에서

 운항되는(064-794-3500) 삼영호나 모슬포1호를 타거나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선착장에서 운항되는(064-794-6661)

 송악산호에 승선하면 30분정도면 마라도에 도착한다. 


마라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보이는 건물들은 그유명한 짜장면집들이다. 그중에서도 원조집은 좀더

 마라도 섬안으로 걸어들어가면 길왼편에 위치한 원조마라도 해물짜장면집이다. 

마라도 해물짜장은 섬에서 먹는 다는 신기함과 육지와 다르게 짜장면 소스위에 맵게 볶은 해물이 들어가

별미여서 요기나 간식거리로 그만이다.

해물짜장면으로 배를 타고온 피로를 풀고나서 마라도 해안가를 걷다보면 그림같은 풍경의 초콜렛 박물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콜렛 박물관은 홍보용으로 지어진 건물로써 안에들어가서 볼것은 별로 없지만 초원위에

 지어진 그아름다운 집에서 초콜렛을 판매하고 있어, 해물짜장면을 먹고난후 입가심으로 안성맞춤이다.  

 

마라도 선착장에서 내려서 마라도를 한바퀴 둘러 보는데는 1시간정도면 충분한데 마라도 남쪽 해안끝인 '동경

 120도 16분 3초, 북위33도 66분 81초 지점에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관광객이

 갈수 있는 마지막 지점임을 실감나게 해준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상상의 섬으로 알려져왔던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가 나온다.


마라도 남쪽끝을 돌아 섬 동쪽방향으로 가다보면 언덕위에 마라도 등대가 바라다 보인다. 세계 각국의

 해도에 보면 제주도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마라도의 등대는 표기가 되어 있을 정도로 바다를 운항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방향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1915년 3월에 아세리친 가스를 이용한 무인 등대로 처음 빛을 발하기 시작한 마라도등대부근에는 그위상

으로 표현하기위해  각 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는 등대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다. 등대 바로 앞

으로는 선인장 자생지가 있다.

날이 좋은 날에는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여서 국토 최남단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또다른 모습은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해준다.

또한 동쪽해안은 태평양의 거센 파도에 침식되어서 이곳사람들이 "그정"이라고 부르는 수직 절벽을 이루고

 있다. 그 높이가 무려 39m에 이르며 그곳에 자라는 백년초와 억새는 섬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


등대를 돌아 배를 내렸던 선착장이 있는 북쪽해안으로 다시돌아오면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기암,

 남대문이라 부르는 해식터널, 해식 동굴이 마라도의 손꼽는 경승지를 볼수 있다.

유람선내에서 선착장에 들어갈때, 혹은 나갈때 볼 수있는 마라도의 푸르다못해 짙은 바다색과 하얀 파도와

어울어진 해식터널의 장관은 웅장함과 경이로움으로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오게 만든다.

 

마라도 해안선은 기암절벽을 이루어 절벽 밑에는 해식 동굴이 산재해 있고 섬 전체가 현무암석 덩어리로 되어

 있다. 이러한 암석은 해저에도 깔려 있어 이지역의 해안에는 패류, 해조류, 연체류 등 수산물의 최적 서식지로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 어느 해안보다 해산물이 풍부하여 전복, 소라, 해삼, 성게, 미역, 톳 등과 특히

 봄 여름에 잡히는 마라도산 자리는 옛부터 유명하다.


마라도는 제주도를 주무대로 촬영했던 영화 연풍연가에서 태희(장동건 분) 관광가이드인 영서(고소영분)에게

 가이드를 부탁하고, 둘은 관례적인 코스를 벗어나 그들만의 여행을 즐기던중 태희가 영서에게 사랑을 고백

하고 첫키스를 나누던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주영훈과 이혜진이 부른 연풍연가의 ost인 ‘우리사랑 이대로’는 영화 분위기와 어울어져 지금도 이음악을

들으면 제주도와 마라도의 영상이 스쳐가는듯한 느낌을 갖는다.


마라도는 네덜란드의 하멜 일행이 표류하여 도착한 곳으로 유명하다. 하멜은 네덜란드의 선원(?~1692)으로

 동인도 회사 소속 상선을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다가 폭풍으로 파선하여 조선 효종 4년(1653)에 일행과

 함께 제주도에 표류해와 14년 동안 억류 생활을 하고 귀국하였다. 자신의 경험을 담은 《하멜 표류기》를

 저술하여 지리, 풍속, 정치 등 조선을 소개하는 글을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마라도 북쪽해안에는 주민들이 하늘에 있는 수호신이 강림하는 곳이라 신성시 여기는  애기업개에 대한

전설이 스며 있는 [할망당(처녀당)]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의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섬 주변에는 각종 어류며 해산물들이

풍부했지만, 그것들을 잡으면 바다의 신이 노해서 거친 바람과 흉작 등으로 화를 입힌다고 여겨 사람들이

 접근을 꺼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매년 봄, 망종으로부터 보름 동안은 마라도에 건너갈수 있었다.

옛날 가파도에 살던 이씨부인도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애기와 애기업개(어린아이를 업어주며 보아주는

계집아이)도 들어와 물질을 하였다.

바다는 매우 잔잔했고, 날씨도 좋아서 소라, 전복 등이 많이 잡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레가 지나고,

가지고 들어온 양식도 다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가파도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배만 바다위에 띄우면 파도가 몰아치고 하기를 되풀이 하다가 날이 저물

었다.

그날저녁 꿈에 이씨분인 에게 이인이 나타나 처녀 한 사람을 두고 가지 않으면 풍랑을 만날 것이라는 현몽이

 있었다.

 배를 타기 직전 일행중의 연장자가 어젯반 꿈이야기를 하는데 이씨부인의 꿈과 너무도 일치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처녀인 애기업개에게 바위에 걸린 기저귀를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보낸후 배를 띄우자 파도가 잠잠해져

애기업개를 버리고 가파도로 돌아왔다.

배에 탄 사람들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차마 뒤를 돌아볼 수도 없었다. 그 뒤 3년

 동안 사람들은 무서워서 마라도 쪽으로 가지 못했다

그뒤  그들이 다시 마라도로 돌아왔을때는 처녀 업저지는 앙상하게 유골만 남아 있었고 잠수들은 애기업개의

뼈를 그 자리에 곱게 묻어 장례를 치러 주었다. 그리고 애기업개를 위해 그 자리에 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달 7일과 17일, 27일에 제를 지내고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였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죽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관련자료]

http://www.jejutour.go.kr/

http://enc.daum.net/

http://www.marado-tour.co.kr/

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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