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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린 흰눈 모자를 쓴 노란 산수유꽃이 핀 아산외암리 민속마을

충청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0. 3. 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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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린 흰눈 모자를 쓴 노란 산수유꽃이 핀 아산외암리 민속마을

 

매화, 유채곷 산수유를 비롯한 봄꽃들이 화사한 봄을 알리기 시작하는 3월 둘째주에 느닷없이

 쏟아져 내린 폭설로 천안아산 인근은 때아닌 하얀세상으로 뒤덮여 버렸다.

3월 이즈음이면 구례 산동마을의 산수유하고는 또다른 풍경으로 아산외암리 마을 돌담위로 노란

 산수유꽃이 봄을 알리기 위해 앙증맞은 손을 내밀기 시작하는것을 익히 알고 있는 나는 문득

 산수유꽃들이 무사한지 굼금해졌다.

  

폭설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푸른하늘이 세상을 내려다 볼즈음 마침 날잡아 찾아온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느림보와 함께 천안 불당동에서 아산외암리 마을로 출발하였다.

 

꽃샘추위라 그런지 추위의 여파는 그리 힘이 여물지 못해서 도로를 비롯한 들판에 쌓인 눈들은

힘없이 녹아가고 있었다.

외암리 인근에 도착하니 눈덮인 설화산자락에 자리잡은 외암리마을의 설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외암리 마을 주차장에 도착한후 제일먼저 달려간곳은 마을입구에 자리잡은 장승옆에 핀 산수유

나무였다. 연이틀을 폭설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앙증맞은 산수유꽃은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꽃망울을 힘차게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마을안으로 들어가 보니 돌담위로 가지를 힘차게 뻗어올린 산수유나무에도 노오란

 산수유꽃이 피어있었고 그위로 하얀눈이 모자를 씌운듯 살짜쿵 걸쳐있어서 그모습이

또다른 즐거움을 나에게 주었다.

 

특히 지난가을 탐스럽게 열렸던 조롱박이 산수유나무에 걸쳐 있고 그주변에 노란산수유꽃이

피어 있고 하얀눈이 쌓여 있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는듯 했다

 

충남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은 설화산의 서쪽에 마을 전체가 국가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되어 있고 건재고택, 참판댁, 송화댁, 교수댁, 신창댁, 참봉댁 등 택호를 가지고

있는 기와집이 돌담과 어우러진 초가집들과 어우러진 곳이다

 

온양 고을의 안산(案山)인 설화산은 금북정맥(錦北正脈)에 속하는 산악으로 광덕산

에서 갈라진 지맥이다.

아산(온양온천역)시가지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읍내리를 지나 공주방면으로 가다보면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리 민속마을을 만나게 된다.

본래 이웃역말[시흥역]이 있어서 말을 먹이던 곳이라 하여 오양골이라 했다고 하는데

외암리는 오양골이 변해서 된 것이라고도 한다.

 

마을의 조산은 멀리 유곡리에 우뚝 솟은 봉수산으로 한 달음에 갈 수는 없지만 자동차로 지나는

 길이라면 잠시 멈추고, 외암의 예안 이씨들이 대대로 묻힌 명당을 음미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동구에 수구막이 기능도 겸하는 마을숲은 큰비가 내리면 강당골과 설라리에서 흘러내려 온 두

개울물이 합하여 넘실댄다 하니, 이곳 반계(磐係)는 풍수에서 말하는 마을의 수구(水口)가 된다.

 

이렇게 풍수가 좋고 아름다운 마을이어서 영화 사상 최단기간에 전국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필름 제작·쇼박스 배급)의 장면에 나오기도 했고,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주연의 흥행 영화 '클래식' 의 배경 중 한곳으로 등장하였고, 취화선에서

 장승업이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에 대한 꿈을 펼치기 시작한 이응헌의 집 배경으로 건재

이상익의 고택이었고 소운이라는 학처럼 고운 여인을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곳이기도 한곳이다.

 

영화이외에도 SBS 드라마 옥이이모, 임꺽정, 야인시대, 덕이 KBS 드라마 찬란한 여명, 당신,

꼭지, 소문난 여자, 새엄마 등에 외암마을이 등장하여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이 마을은 입구의 물(다리)를 건너면서 약한 구릉지에 집들이 길을 따라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가운데로 안길이 있고 이 안길은 올라가면서 좌우로 샛길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나무가지와 같이 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작은 가지가

 뻗고 가지 끝에 열매가 맺어 있는 것과 같은 자연형태와 같은 마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마을이지만 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원칙이 있다.

즉 마을의 동북쪽에 위치한 산을 주산이라 하는데 주산인 설화산과 서남쪽에 위치한 봉수산을

잇는 긴 선이 이어지는 축선에 일정한 영역을 만들어 그 영역 안에 집들을 배치해 두었다.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동북쪽의 설화산 자락이 마을에 이르러서는 완만하게 구릉을 만들면서 마을 앞쪽으로 흘러

내려간다.

따라서 서쪽의 마을 어귀는 낮고 동쪽의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동고서저(東高西低)형상이다.

 이러한 지형조건에 맞추어 집이 앉은 방향은 거의 서남향이다.

 

이런 역사와 독특한 마을형태를 유지하면서 아름다운 돌담길과 어우러진 흰눈과 노란산수유꽃은

 오랜만에 찾는 외암리 마을로의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에 속한 낙엽 교목으로 키는 7m가량이고, 잎은 마주나며 긴 달걀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3~4월에 노란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길고 둥근 모양으로 10월에 붉게 익는다.

 

산수유차의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잘익은 산수유 과실을 채취하여 깨끗이 잘 씻고

 일차로 햇볕에 약 일주일정도 말린 산수유를 씨를 제거한 다음 다시 햇볕에 완전히 말려 사용

하면 산수유특유의 효능을 즐길 수 있다.

 

 

산수유 열매에는 말산, 주석산, 몰식자산, 지방산 등과 사포닌 및 타닌, 비타민A 등이 함유되어

있다. 씨에는 팔미틴과 리놀산 등이 함유된 지방유가 들어 있다.

 

산수유는 맛이 시고 깔깔하며 독이 없고 그 성질이 따뜻해 자양, 강장강정에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기침을 하는 해수병과 해열에 좋으며, 허리와 무릎을 따스하게 하고 요풍에도 치료효과

가 높으며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가 나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산수유의 효과가 탁월하고 머리가

 자주 아플 때, 부스럼이 나는 두풍, 귀먹은 것을 낫게 한다.

 

 

[참고자료]

http://www.oeamma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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