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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이 아름다운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보살사 마당을 뒤덮은 연등

충청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0. 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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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이 아름다운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보살사 마당을 뒤덮은 연등

초파일은 맞아 연등이 절마당을 수놓은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보살사는 신라 진흥왕 28년(567년)에 의신조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상당산성 남쪽인 낙가산에 자리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7번지에 위치한 보살사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사찰 입구를 표시하는 일주문 역할을 대신해주는 담쟁이 덩굴이 둘러싼 아름다운 돌담길이 자리잡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찰이다.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당당하게 자리잡은 뜨락에 자리잡은 중심에 다른사찰과 다르게 대웅보전이 아닌 극락보전을 마주하게 된다.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은 조선 초기에 지은 것으로 선조(재위 1567∼1608) 때 수리하였으며, 고종 9년(1872)에 다시 지었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소박한 맞배지붕집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배치된 다포식 건물이다.

 

극락보전 안에는 석조이존병립여래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호)과 지장보살상, 삼존불상이 모셔져 있다. 또한 왼쪽 벽에는 극락회상탱이, 오른쪽 벽에는 칠성탱화가 있다.

 

청주보살사석조이존병립여래상은 커다란 판석에 두 불상을 나란히 돋을새김 하였는데, 하나의 광배(光背)에 두 불상을 새긴 이른바 일광이불상(一光二佛像)으로 두 불상은 크기와 양식이 비슷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갸름하고 고운 어린아이같은 얼굴에 천진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으며 신체에는 부드러운 굴곡이 잘 표현되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간략한 옷차림과 좌우로 엇바뀐 두 손의 표현 등에서 불상의 순진무구한 성격이 잘 나타나고 있다.

탄력이 줄어든 단아한 묘사와 간략한 기법 등에서 고려시대의 석조병존불입상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병존불입상은 석가불과 다보불의 병존불좌상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 주목된다.

 

보살사는 고려 918년(태조 원년)에 태조(太祖)의 다섯째 아들인 증통국사가 개축하였고, 1107년(예종 2)에 자정국사가 중수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고려 공민왕 때 토지가 하사됐고, 1458년(세조 4)에 다시 어명으로 중수 할 정도로 대대로 왕실과 국사급 스님들이 불력을 기울이던 비중 있는 사찰로 왕실의 보호를 받은 사찰이었던 보살사는 은은한 기품과 고귀함이 서려 있는 듯 한곳이다.

 

전각으로는 보살사 극락보전(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6호)를 비롯하여 명부전, 삼성각, 요사체 및 부속 건물이 있다. 극락보전은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으며 내부에는 보살사 석조이존병립여래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호)과 지장보살상, 삼존불 등이 봉안돼 있다. 이밖에 보살사 오층석탑(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5호)과 중수비, 석탑옥개석, 동종 등이 있다.

 

청주보살사오층석탑은 1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갖춘 모습이다.

기단은 3단의 괴임돌을 크기를 줄여 쌓아올린 모습이다. 맨윗돌의 괴임 윗면에는 아래로 향한 8잎의 연꽃무늬를 조각해 놓아 통일신라 후기나 고려의 석탑양식이 엿보인다. 탑신부는 1층 몸돌의 각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겼고, 그 사이에 사각형과 원을 조각한 뒤 범자(梵字:불교문자)를 새겨 넣었다.

 

지붕돌은 두껍고 네 귀퉁이는 치켜올림이 전혀 없다. 꼭대기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이 생략된 채 복발(覆鉢:엎은 그릇모양 장식), 보륜(寶輪:수레바퀴 모양장식), 보주(寶珠:꽃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기단의 독특한 표현이나 탑신부의 몸돌이 얕고 지붕돌도 단순화되는 등 전체적으로 단순화 된 아담하고 소박한 석탑이다. 탑을 세운 시기 시기는 탑신의 2층 몸돌의 한 면에 ‘간희계미(康熙癸未)’라 새긴 기록을 통해 정확하게 조선 숙종 29년(1703)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보살사는 충청북도 청주의 용두사(지금은 사라짐), 충청북도 보은의 법주사와 함께 이 지역의 대표적인 대한불교 법상종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 소속으로 되어 있다.

 

 

 

 

[관련자료 참조- 문화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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