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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나라 화천군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곡운구곡의 절경

강원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1. 1.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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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나라 화천군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곡운구곡의 절경

우리나라 아름다운 계곡이 많아서 구곡이라고 이릅 붙여진곳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곡 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태풍이나 폭우 등에 유실되거나 도로가 뚫리거나 각종 개발에 의해 원형이 훼손된곳이 많은데 실경이 남아있는 곳 바로 괴산의 화양구곡과 화천의 곡운구곡 이다.

 

 

괴산의 화양구곡은 일찍이 유명세가 높아져 입구에서부터 등산로를 만들고 관리를 받아왔고 반면에 화천의 곡운구곡은 비포장도로속에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워서 잊혀져 있다가 이제야 그진가를 알아보고 구곡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을 세우고 관리를 하기 시작해서 원형 그대로 보전이 되었으니 구곡의 원형을 볼수 있는 우리들에게는 다행이라고 할수 있겠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에서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로 흘러가는 용담계곡의 아홉가지 비경에 붙여진 이름이 곡운구곡인데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렀다는 이곳에 조선 시대의 문신(1624 ~ 1701)인 곡운 김수증이 기사환국으로 동생인 김수항과 김수흥이 차례로 세상을 떠나자 벼슬을 버리고 화천의 화음동에 정자를 짓고 은거하면서 자신의 호인 곡운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곡운구곡이란 방화계(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청옥협(맑고 깊은 물이 옥색과 같은 협곡), 신녀협(신녀의 협곡), 백운담(흰 구름 같은 못), 명옥뢰(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의 여울), 와룡담(와룡의 못), 명월계(밝은 달의 계곡), 융의연(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첩석대(층층이 쌓인 바위) 이렇게 9가지를 뜻한다.

 

 

곡운구곡이 시작되는 56번 국도변에는 곡운구곡 제1곡 방화계라는 돌표지판에

“일곡이라 세찬 여울 들어오기 어려우니,

복숭아꽃 피고지고 세상과 격하였네,

길은 숲길은 다해 오는 사람 없으니,

어느곳 산가에 사는 사람 있으리.“ 라는 시가 적혀있다.

 

 

 

 

 

제2곡 청옥협에는

“이곡이라 험한 산에 옥봉우리 우뚝하니,

흰 구름 누른 잎은 가을빛을 발한다.

걸어 걸어 돌사다리 신선 세계 가까우니,

속세 떠나 몇만겹 들어온 줄 알겠네.“ 라는 시가 적혀 있다.

그리고 “계림을 따라 석림(石林) 가운데를 지나니 높고 낮은 큰 돌들이 많고 산봉우리는 연결되어 하늘을 막은 듯하며 길은 다한 듯 하나 다시 통한다. 또 십여리를 가니 석잔(石棧)이 물 사이에 있고 점차로 전망이 트여가는 것 같았다.”라고 곡운기(谷雲記)에 전한다

 

 

제3곡 신녀협에는

“ 삼곡이라 빈터에는 신녀자취 묘연한데,

소나무에 걸린 달은 천년을 흘렀세라.

청한자 놀던 뜻을 이제사 알겠으니,

흰돌 위에 나는 여울 그 모양이 아름답다.“ 라는 시가 적혀있다.

신녀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는 정자가 하나 서있는데 김수증이 수은대라 명명하면서“벼랑의 소나무는 높아서 상쾌하고 물과 돌들을 내려다보니 심히 맑고 환하여 수운대라 지었다.” 곡운기에 기록되어 있는데 마을사람들은 수운대를 매월대라고 마을사람들이 부르고 있어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렀 곳이라고 전해져 오기도 한다.

 

 

 

제4곡 백운담에는

“사곡이라 시냇물 푸른바위 기대보니,

가까운 솔그림자 물속에서 어른댄다.

날뛰며 뿜는 물 그칠줄을 모르니,

기세 좋은 못위엔 안개 가득 끼었네.“ 라는 시가 적혀 있다.

 

곡운구곡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이곳은 계곡을 흐르던 세찬 물이 길을 막고 있던 바위돌을 구절양장 처럼 다양한 모양으로 아름답게 빚어내어 기기묘묘한 형상이 만들어진곳이라 볼수록 묘한 형상들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기묘한 형상의 바위 미끄러 흘러내리듯 폭포수가 쏟아지는 백운소 앞에는 거북형상의 바위가 물을 바라보고 있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한곳이다.

 

 

 

제5곡 명옥뢰 에는

“오곡이라 밤은 깊어 냇물소리 들리니,

옥대를 흔드는 듯 빈숲속에 가득하다.

솔문을 나서면서 가을밤 고요한데,

둥근달 외로운 거문고 세상밖에 마음이라.

 

라는 시가 적혀 있는데 고요한 밤에 물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느껴야 하는 정취이기에 아직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절경이기도 한곳이다.

 

 

제6곡 와룡담에는

“유곡이라 그윽한 곳 푸른물을 벼개삼고,

천길 물 송림사이 은은하게 비친다.

시끄러운 세상일 숨은 용은 모르니,

물속에 들어누어 한가히 사누나.“

라는 시가 적혀 있는데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시대에 사대부들끼리 벌인 당파싸움에 밀려 두동생을 먼저 보내고 깊은 산중에 은거한 심정을 표현한것이 아닐까 싶어서 애잔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제7곡 명월계 에는

“칠곡이라 넓은 못은 얕은 여울 연했으니,

저 맑은 물결은 달밤에 더욱 좋다.

산은 비고 밤은 깊어 거너는 이 없으니,

큰 소나무 외로이 찬 그림자 던진다.“ 라는 시가 적혀 있다.

계곡을 흐르던 물줄기가 평탄한 지형을 만나 오른쪽으로 큭게 휘면서 흐르는데 정약용은 이곳을 구곡에 넣기에는 불가한 곳”이라고 했다고 할정도로 폄범해 보이는 곳인데 말그대로 밝은 달이 비칠때의 형상르 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다.

 

 

제8곡 융의연에는

“팔곡이라 함은 물 아득히 괴어있고,

때마침 저 구름 그늘을 던지누나.

맑기도 하여라 근원이 가까운가,

물속에 노는 고기 앉아서 바라보네.

라는 시가 적혀 있는데 팔곡 앞에는 러브팜이라는 식물원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계곡과 함께 아름다운 꽃을 만나볼수 있는 곳이다.

 

 

 

제9곡 첩석대에는

“구곡이라 층층바위 또다시 우뚝한데,

첩첩히 쌓인 벽은 맑은 물에 비치네.

노을 속에 저 물결 송풍과 견주우니,

시끄러운 그 소리 골짜기에 가득하다.“ 라는 시가 적혀 있다.

층층이 쌓여 있는 계곡의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 곡운기에 “조금씩 더 나아가면 기이한 바위가 여기저기 나열되어 있고 물은 그 사이를 일사천리로 흘러간다. 이름 하여 첩석대라고 하니 수석(水石)의 빼어난 곳이 이곳에 이르러 다한다.”고 적혀 있다.

 

 

 

곡운구곡은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은 그림으로는 조세걸이 그린 곡운구곡도가 전해져 오고 있다.(화천문화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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