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 향해 하얀 두팔 벌려선 종로구 헌법재판소 서울 재동 백송 천연기념물
인사동 건녀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북악산 아래 자리잡은 북촌방향으로 가다보면 도로 왼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헌번재판소에 숨겨진 보물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자리잡고 있는 자리는 조선왕조 고종 22년 고종황제의 윤허로 미국선교의사 알렌이 한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해원이 세워졌던 곳이다.
광해원 뒤뜰 그러니까 헌법재판소 뒷마당에는 600년을 그 자리에서 지켜서서 역사의 뒤안길을 지켜본 하얀소나무 즉 백송이 푸른하늘을 향해 하얀 두팔을 번쩍 세우고 서있다.
중국이 원산지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불리는데 예산 추사고택의 백송처럼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헌법재판소 뒷마담에 심어져 있는 재동 백송은 높이 17m, 뿌리부분 둘레 3.82m로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다른 백송에 비해 큰 편에 속한다.
재동 백송은 줄기가 아랫부분에서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하늘을 향해 두팔을 활짝 펼치는 향상으로 자라고 있는데 크기가 큰 만큼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줄기를 지탱하기 위한 받침대가 세워져 있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고,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8호 서울 재동 백송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재동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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